할일 목록을 잘 만들어서 활용하면 효율적인 업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헛된 생각으로 몇년 전 2Do라는 어플을 구입하였다. 크게 비싸지는 않은 어플이었는데 활용도가 아주 높다는 후기를 보고 그냥 구입만 해두었었다. 본래 이 어플의 주용도는 업무 리스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해야할 일을 입력하고, 해야할 일에 대한 기간이나 알림을 설정할 수 있다. 또한 각 할일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도 달아 놓을 수 있다. (물론 엄청 다양한 기능이 더 많이 있는것 같은데 사실 잘 모르겠...) 한때 큰 인기를 누린 어플답게 분명 내가 모르는 매력적인 기능이 많이 있을 것이다. 아무튼, 학교에서는 이 앱을 잘 활용만 한다면 학년초 혹은 각 학기말에 파도처럼 밀려오는 '자잘한 일'들의 목록을 잘 관리할 수 있을 것 같다.
작년 말(2017년 말)까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이 어플을 깔아두고, 맥에도 macOS용 어플(이것도 아마 유료였던 듯)을 깔아만 두고 거의 사용하지 않았었다. 그러다 최근 큰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본격적인 사용을 시작하면서 근래들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어플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꽤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.
이 어플을 갑자기 많이 사용하게 된 것은, 갑자기 일을 엄청 열심히하면서부터가 아니라, 이 어플을 알람기능이 있는 `메모장(?)'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이다. 왜 그런거 있지 않나, 문득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하거나, 가고 싶은 곳이 생겼을 때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그 일들을 미루었을 때. 사실상 그 일들을 거의 잊게 되는 경우. 확인해보고 싶은 사소한 사실들, 언젠간 꼭 먹어봐야지라고 생각한 음식들 이런 소소한 일들을 어플에 기록해두니 왠지 마음이 평안한 느낌이 들었다.
사고 싶은 사소한 물건들 목록, 뒷산 등산이나 아침일찍 도서관 가보기 등 사소한 희망사항 들, 그리고 블로그에 언젠간 포스팅하고 싶은 주제들도 리스트로 만들어 두었다. 멍때릴 때, 시간을 죽이는게 아깝다면 이 어플을 쓱 훑어보면서 할 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. 늘 시간이 부족한 일상을 살면서, 정작 짬이 났을 때 무얼 해야할지 몰라 시간을 허망하게 버린 경험이 있다면, 2Do와 같은 체크리스트 어플을 한 번 활용해보시길 추천한다.
* 2Do 홈페이지: https://www.2doapp.com * graywoods님의 2Do 리뷰: https://graywoods.wordpress.com/